2010. 6. 20. 10:11

시바와 시므이 (사무엘하 16장 1- 8절)

본문 : 사무엘하 16장 1- 8절
제목 : 시바와 시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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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강-삼하16장1-8(시바와시므이)-2sa100620

시바와 시므이

2010년 6월 20일                         

본문 말씀: 사무엘하 16:1-8

(삼하 16:1, 개역)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사환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과 건포도 일백 송이와 여름 실과 일백과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삼하 16:2, 개역)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뇨 시바가 가로되 나귀는 왕의 권속들로 타게 하고 떡과 실과는 소년들로 먹게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곤비한 자들로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삼하 16:3, 개역) 『왕이 가로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뇨 시바가 왕께 고하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저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비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삼하 16:4, 개역) 『왕이 시바더러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시바가 가로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나로 왕의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삼하 16:5, 개역)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집 족속 하나가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저가 나오면서 연하여 저주하고』
(삼하 16:6, 개역)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복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삼하 16:7, 개역)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삼하 16:8, 개역)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


이스라엘은 이방나라에 비해서 매우 위험한 나라입니다. 다른 이방나라들은 이래나 저래나 상관없다는 나라입니다. 개같은 나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다버린 나라요 방치한 나라요 천국과 상관없는 나라요 민족입니다. 그래서 그런 나라에서 정권이 어떻게 바뀌고 권력을 누가 차지했던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권력을 잡아도 이 인간이나 저 인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사정이 그렇지 못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나라이기에 아주 위험한 나라입니다. 걸핏하면 매 맞고 징계 맞는 나라입니다. 조금이라도 이방나라처럼 굴었다가는 선지자를 통해서 사정봐 주지 않고 쳐버리십니다. 그것은 그 이스라엘 땅이 하나님에게 소유된 땅이요 하나님께서 친히 왕으로 계신 나라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 위험한 경우를 하나 들면, 열왕기하 1장에 엘리야라는 선지자와 아하시야라는 북쪽 이스라엘 왕이 나옵니다. 아하시야 왕이 난간에 떨어져 병들었습니다. 이 때 아하시야왕은 자신이 죽을지 살지를 몰라서 바알세붑이라는 우상신에게 물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야가  단호하게 나옵니다.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에게 묻지 않고 이방신에게 물었기 때문에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겁니다.

사실 한 나라의 왕의 종교란 백성들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백성이 다들 좋아하는 종교를 버리고 자기만의 종교를 신봉하면 대수롭지 않는 일이 빌미가 되어서 반발을 불러 일으켜서 망하는 수가 생깁니다. 나라가 조용하려면, 그리고 자신의 권세가 오래 지속되려면 백성들의 감정을 안 건드리는 것이 최고라는 상식이 작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엘리야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 나라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요 백성이 주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인이시오 왕이십니다. 따라서 왕의 뜻에 위배되는 자들은 이 이스라엘을 떠나든지 죽든지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겁니다. 비록 그가 왕이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죽는다고 말한 겁니다.

아하시야왕은 자신이 권력에 도전하는 엘리야를 그냥 보고 둘 수가 없어 군대 50명을 보내어 체포하도록 합니다. 엘리야가 그들에게 말합니다. “내가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기에 하늘에게 불이 내려 너희들을 죽인다”는 겁니다. 과연 하늘에서 불이 떨어졌고 그들은 몰살당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권력에 도전한 것으로 생각한 아하시야왕은 여기서 멈출 양반이 아닙니다. ㄸ또다시 군사 50명을 보내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하늘에게 불이 내려거 그들 50명 군사를 다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위험한 곳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겁니까. 왕은 끝까지 자기 권력 집착에 의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하여 세 번째로 50명을 보냅니다.

이번에서 그 중대장에 엘리야에게 사정을 합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말합니다. 하늘에게 불이 내려오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엘리야에게 협조해서 자신들에게 체포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바로 이것이 이방나라화 되어버린 이스라엘과 하나님께서 직접 살아계신 이스라엘의 차이입니다.

인간의 주체란 권력의 씨줄과 날줄로 형성된 그 교차점에 나타납니다. 쉽게 말해서 인간이란 과거에서부터 내려오는 권력과 새롭게 주어진 권력과의 마주침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강한 권력이 주어지면 일단 양보하듯이 자신의 과거 권력을 접다가도, 그 권력이 약해지만 숨겨져 있는 과거 권력이 활개를 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두 사람, 즉 시바와 시므이는 각기 다른 권력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우선 시바라는 사람은 므비보셋이라는 사람의 사환입니다. 므비보셋의 사환이 많은 음식을 준비해서 다윗을 맞이합니다. 다윗은 이 시바라는 므비보셋의 사환에 주목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다윗의 처지나 형편이 그런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의외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므비보셋은 비록 선친 요나단의 일로 인하여 다윗으로부터 특별 사랑을 받고 있으나 그 뿌리는 어디까지나 사울의 집단에 튼튼히 내려놓고 있는 중입니다. 이것은 자기 집안의 무너뜨린 원수가 언제 망하는지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사환이 많은 음식을 가지고 마중에 나왔을 때, 이러한 사환의 태도는 이미 므비보셋의 뜻과는 상반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겁니다.

다윗은 시바에게 말합니다. ‘너의 결정은 옳았다“는 겁니다. 므비보셋에 있는 모든 재산이 다 너의 것이고 말해줍니다. 사환이 주인의 재산을 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서 세상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사실을 이미 시비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 시므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사울의 집단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다윗을 보는 태도는 시바와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이 대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혈육적 결속이 얼마나 단단한가를 그대로 다윗에게,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그리고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이 결코 사적인 혈육을 옹호하는 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자신의 혈육적 바탕을 확고히 하는 쪽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다윗왕이 별 문제 없이 지낼 때에는 모든 것이 수면 아래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몰랐습니다. 자기 위상을 놓고서 얼마나 많은 숱한 관계성들이 각기 다리들을 걸쳐 놓은는지를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다윗이 자신의 자리를 떠난 것처럼 보이자 그동안 걸쳐놓았던 관계들도 하나 둘씩 삐걱거립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사울의 집과의 관계성입니다.

사울의 집안 사람들은 아무리 다윗이 은혜를 베풀어주어도 자신들의 적, 자신들의 원수처럼 여겼습니다. 즉 아무리 복음을 가지고 복음 중심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여도 복음이 기반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신의 주체의 기반을 따로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다윗왕을 하나님께서 잡고 흔드시니 그 주변이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난리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전부 체험되어야 될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왜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는가를 체험을 통해서 가르치는 기회를 허락하시는 겁니다. 압살롬 반란의 원인은 압살롬의 울분에 다윗이 동조되지 못한 데서부터 비롯됩니다.

그런데 다윗의 입장에서는 그 압살롬의 기분을 동조할 수가 없는 이유는, 압살롬 자체가 엉뚱한 데 마음에 두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는 나름대로 일을 하심에도 불구하고 소위 예수 믿는다고 나서는 자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이 자기 사정을 안 알아준다고 떼는 쓰는 이치와 같습니다.

다윗의 권력이란 현재 누가 봐서도 처량하고 보잘 것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판국에서 다윗을 그동안 어떤 측면에서 보았는지가 드러납니다.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자들이 예수님의 어떤 면을 고려해서 믿고 있는가 하는 것은, 예수님을 믿어도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 권력 구축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하는 존재임이 확연하게 드러났을 때, 비로소 그 본연의 태도가 드러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이루는 권력이 날아가도 오직 예수님의 사랑만 그리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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