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4. 21:36

나는 죄인입니다 (누가복음 5: 1-11)

나는 죄인입니다

2010년 4월 4일                              본문 말씀: 누가복음 5:1-11

(눅 5:1, 개정)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눅 5:2, 개정)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눅 5:3, 개정)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눅 5:4, 개정)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눅 5:5, 개정)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눅 5:6, 개정)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눅 5:7, 개정)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눅 5:8, 개정)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눅 5:9, 개정)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눅 5:10, 개정)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눅 5:11, 개정)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성경은 예수님만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백화점 창고 계단에 물건 쌓아놓은 것처럼 우리의 속은 예수님을 가려버리는 것들도 가득채워져 있습니다. 교회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교회를 헤쳐서 예수님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예수님 한 분을 겨냥하기 위해 존재하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러합니다. 예수님 한 분을 보여주기 위해 주변을 정리해나가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떠나자!”를 성사시키기 위함입니다. 이 땅은 성도가 살 만한 땅이 아니라는 겁니다. 천국에 성도를 위하여 새 세상을 장만해 놓으셨답니다. 이러한 ‘떠남’에 대해서 방해놓고 장애가 되는 요소가 한 둘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바로 인간 자체가 자신의 구원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인들이 본인이 천국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평범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보통 인간으로 보았습니다. 자기 배에 올라타서 설교만 할 때도 예수님은 그저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설교 할 때, 베드로 자신이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고는 예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먼저 베드로의 자리에 시비를 걸고 나섰습니다. 베드로에게 있어 어부란 곧 자신의 자리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을 정도로 오로지 자신의 자리였습니다. 이만큼 베드로는 예수님과 거리를 띠우고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그 누구를 상대를 해도 저만큼 거리를 두는 이유는, 자신이 상대가 이용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곧 자신의 자리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다는 의미입니다. 즉 자신의 자리에는 자기 말고 다 나가라 하는 식으로 살아온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직장이나 직업이란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이 직업으로 인해 자신이 살고 가족도 사는 겁니다. 바로 이런 자기 영역을 확고히 한 상태에서 그 외부에 저만큼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과연 그러고서도 구원이 될까요? 신명시 17;1에 보면, “흠이나 악질이 있는 소와 양은 아무것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말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됨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흠있는 것이나 악질이 있는 제물은 받지를 않습니다.

이는 천국의 철칙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시기에 지금 베드로나 인간들은 다 흠없이 있고 악질이 있습니다. 도저히 천국 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점을 인간들은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베드로를 천국에 데려가기 위해 문제를 만드십니다.

그 문제라는 것이 바로 그 베드로 자신의 자리라고 여기는 그 어부의 자리를 구멍을 뜷는 방식으로 차지해 버리는 겁니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명합니다. 베드로는 뱀 새 잠 한숨 자지 않고 그물을 던졌습니다. 오른편이고 왼편이고 가리지 않고 그물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본인이 그물을 던졌다’는데 있습니다. 한 마리도 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던졌습니다. 고기가 얼마나 많이 잡혔는지 배가 가라앉을 지경입니다. 이번에 잡힌 고기들은 결코 베드로의 수완에 의해 잡힌 고기들이 아닙니다. 예수님에 의해서 잡혀야 하는 고기들이었습니다. 이는 곧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자리를 점령하고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로소 베드로의 자기 자리는 구멍을 뜷린 셈입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자신이 바라본 세상관과 예수님의 세상관이 얼마나 다른지를 알게 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먼저 인간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흠있고 악질인지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식으로 그들의 세계에 구멍을 뜷는 작업을 행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나 하나님마저 자신과 거리를 떼어놓고서는 자기 힘으로 교육해서 예수님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정신상태가 바로 인간 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거리였습니다. 이제 베드로의 고기잡는 자리는 자신의 생계를 위해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는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 자신이 죄인으로 드러나기 위해 예수님께서 찾아오신 자리가 됩니다.

베드로는 고백합니다. “주는 나를 떠나소서” 즉 그는 예수님을 밀어냅니다. 본래 나만의 자리에서 나를 다시금 생각하고 싶다는 겁니다. 하지만 바로 그 고백이 베드로는 본인도 미처 몰랐던 죄의 극치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베드로는 자신과 예수님과의 차이를 알아차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평범한 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내부 구조를 자신의 힘으로 뜯어낼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오셔서 죄가 가득한 나의 내부 공간이 밖으로 노출되도록 뜯어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내 안에 극구 예수님을 밀어내는 세력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릭 알아차려야 합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흠있고 악질이 있고 병든 그런 존재에 불과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사실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가 생각해놓은 원칙대로 만사가 움직여지지 않게 하실 때 알 수 있습니다. 인간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저만큼 체워놓으면, 예수님은 우리의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실은 정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아예 예수님께서 우리의 전부를 점령해서 겉에서 보면, 전의 우리 자신과 다를 바 없어도 내부는 이미 예수님의 수중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동행합니다. 더 이상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안됩니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자기 자존심을 계속 견지하게 됩니다.

봉사란 나라는 주체가 예수님에 의해서 잠식당하기 위해서 실시케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봉사는 도리어 정반대로 ‘봉사하는 자아상’을 드높이기 위해 봉사하려고 덤벼듭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내부는 여전히 나의 자리가 되고 맙니다. 마치 엿장수에게 엿을 얻기 위해 참기름병에서 귀한 참기름을 다 쏟아놓고서 병만 엿장수에게 팔아먹는 철없는 아이와 같습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은 법이 사라진 노선입니다. 이 귀한 노선에는 양편에 항상 “더이상 너의 죄를 묻지 않노니”가 적혀있습니다. 이 귀한 생명으로 인하여 우리는 흠없는 제물로서 천국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예수님을 떠밀지 말게 하옵소서. 차라리 우리 인생에 관여하셔서 ‘나의 것’이라고 우긴 모든 것이 허물어져서 다 예수님의 것으로 전환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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