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9. 11:09

귀 있는 자 (누가복음 8장 5- 8절)

본문 : 누가복음 8장 5- 8절
제목 : 귀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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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강-눅8장5-8(귀있는자)-luk100829

귀 있는 자

2010년 8월 29일                             

본문 말씀: 누가복음 8:5-8

(눅 8:5, 개역)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눅 8:6, 개역)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눅 8:7, 개역) 『더러는 가시 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눅 8:8, 개역)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예수님께서 천국을 설명하시면서, ‘씨’와 ‘밭’이라는 용어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모든 이가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들을 귀’라는 조건에 합당하게 하는 말씀으로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천국이란 인간들이 찾아가는 식이 아니라 하늘 나라 쪽에서 이 세상에 다가오는 식으로 제공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모든 인간들의 천국행 시도를 무산시켜 버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들을 귀’가 ‘듣지 못할 귀’의 구분을 예수님쪽에서 결정하시겠다는 겁니다. 인간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처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복음이 이 땅에 주어질 때는 기존 이 세상 사람들이 사용하는 있는 용어나 단어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마치 새 기종의 전자제품이 출시될 때, 그 제품이 작동될 수 있게 하는 부속 장치들이 같이 제작되어 따라오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활용하시는 그 단어 활용법이 아니면 복음도 이해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씨’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단정지어 놓았기 때문에 ‘밭’에 해당되는 내용은 자동적으로 이 인간 세상이 됩니다. 이 말은 곧 ‘인간’을 ‘밭’으로 전환시켜 놓겠다는 말씀입니다. 밭의 특징은 고정되어 있고 수동적이라는데 있습니다. 밭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밭은 외부에서 다루어대는 자신에게 내장되어 있는 본색을 드러내는 법입니다. 오늘 본문 비유에서 농부는 ‘움직이는 쪽’입니다. 거기에 비해서 ‘밭’은 ‘고정적인 상대자’가 됩니다. 단지 밭은 자기가 품고 있는 본성을 어쩔 수 없이 다 까발려져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왜 밭이 한 종류가 아니라 네 가지 종류로 나뉘어져야 하는 겁니까?

이것은 천국 입성의 관권이 밭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씨에게 있음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적극적으로 구원의 힘을 터뜨리는 쪽은 씨입니다. 씨는 마치 가루약을 담고 있는 캡슐과 같아서 터뜨리면 약 효과를 여지없이 발휘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저항하는 밭이 있다는 말은, 씨가 세상에서 수월하게 천국 열매를 맺는 환경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즉 하늘에서 천국 씨가 온 것이 단지 구원받은 우리 구원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정말 구원받는 자라면 우리이 관심사는 우리 자신에게 두지 말고 고난 받는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에 마음이 가 있어야 하는 겁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아품과 고난과 그분의 승리 중심으로 천국을 꾸미게 하시겠다는 말입니다. 구원받은 이들의 바람이나 기대감 중심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씨가 씨답게 되기 위해서는 밭이 밭답게 되어야 합니다. 인간을 밭으로 묶는 작업은 대단한 저항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자신들을 인간으로 간주하고 싶어하지 결코 움직이지도 못하는 밭이라는 고정적 대상으로 취급받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밭되기 위해서 ‘참을 수 없는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러한 냉혹한 작업은 구약 출애굽 사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애굽을 홍해를 통해서 빠져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인간다운 인간이라고 여겼습니다. 약속의 땅을 그들이 즐길 놀이동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린 것은 광야였습니다.

그야말로 철저하게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광야입니다. 인간의 가치를 다듬어만할 그 어떤 재료로 제공하지 않는 환경이 광야입니다. 마실 물도 없고, 먹을 양식도 없습니다. 이 말은 곧 인간은 이 광야에서 흔하고 흔해 빠진 그 흙덩이들처럼 한 통속으로 취급받아야 마땅하다는 겁니다.

즉 사람이기를 포기하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자꾸만 하나님에게 원조를 요청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 사람입니다. 나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광야에서는 해당되지 구조물입니다. 광야에서는 모든 것이 철저하게 광야이어야 하고 인간도 그 광야의 품으로 흡수 통합될 한 줌의 흙으로 소멸되어야 합니다.

즉 인간은 아예 없습니다. 그렇다면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실시하시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입니까? 새 양식에 부합되는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양식을 먹을 수 있는 새 인간 만들기입니다. ‘만나’라는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곧 ‘하나님 말씀’입니다.

이 말씀 안에서는 ‘기존의 인간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원망했음’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그런 내용의 양식이요 말씀입니다. 따라서 기존 인간들은 마땅히 죽어야 하고 인간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할만 하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지옥같은 나날이었다’고 말들 하지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축하해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옥 같은 나날들’이 원래 처음부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식으로 한평생을 보내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즉 지옥이라는 환경이라는 것이 옛 인간에게는 참으로 합당한 삶의 자리입니다.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낼 때, 간만에 제대로 우리 자신에 합당한 생활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지옥 같은 나날이 너무 싫어서 평소에 사람들은 술이나 담배나 쇼핑이나 각종 취미생활에 몰입해서 잊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덧칠은 하나님에 대한 반발을 더욱 키울 뿐입니다. 4 종류의 밭 중에서 먼저 나온 세 종류의 밭은 인간이 저항하고 싶어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악의 지배성 속의 인간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바리새인들은 세상을 동일한 성질의 단일 밭으로 간주하고 싶어합니다. 즉 인간에게는 양심이나 의로운 의지력과 말씀 실천력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부정하지 않고 잘만 관리하고 발휘하면 보다 성실한 자들과 많이 뒤떨어진 자들의 차이는 발생되겠지만 결코 모두 동일한 원칙과 법칙을 적용하는 영역에 해당된다고 여긴 겁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를 비교하고,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현재와 비교해서 자신의 가치를 규정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바리새인보다 더 의롭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성질이 있다는 밭에 대해서 예수님은 ‘악에 눌려 있는 각가지 밭’으로 전환시키십니다. 그것은 그 어떤 인간도 자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이 원하는 열매는 얻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참으로 천국의 열매맺는 자들은, 이러한 밭의 숨어있는 성질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 뿐임을 고백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성도는 자신도 모르는 천국의 속성을 오로지 십자가 피 앞에서 비로소 ‘오직 용서’라는 차원으로 드러내게 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늘 십자가 피 때문에 우리 속에 예수님의 용서가 작용하고 있음을 외부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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