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5. 22:52

당황스러운 말씀 성취 (마리아의 임신)

마리아의 임신

2009년 11월 22일

 < 지난 주 설교 요약 〉

세례요한 아버지 사가랴는 본인이 정상인 인줄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나님의 계시가 덮치는 마땅한 장애자가 되어야 될 인간입니다. 이처럼 모든 인간은 영적인 장애자들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을 정상인이라고 행세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지상에 피 흘리는 존재로서 등장해야 했고 이 피를 근거로 해서 세상을 정죄하시고자 합니다. 동시에 그 피에서만 죄인을 의인으로 바꾸는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주 설교 요약 〉

누가복음 1:26-38                                                                                                                                                           마리아의 임신

여자가 임신하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처녀가 임신하는 것은 기적에 속합니다. 거기에 인간들의 능력이 배제된 채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세상 역사가 사람의 힘으로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기적의 개입으로 들통 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대하는 것과 다른 성과가 생기는 기적을 싫어하게 됩니다. 자신의 주인공이 자기가 아니요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기가 아니라는 점이 발각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라는 처녀는 자신이 기대한 대로 자기 몸이 유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점차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현상이 자기에게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한다는 것을 일단 공포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들의 평소 습관은 이러합니다. 일의 마무리는 항상 자신의 가치를 인정되는 식으로 정리되고 싶어 합니다. 만약에 자신이 무용지물임이 드러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겠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마리아의 이런 습관에 편들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용하십니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는 필요한 자궁을 제공하는 용도로 마리아의 몸을 사용하십니다. 마리아는 당황합니다. 이 ‘당황스러움’이 세상을 달리 보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고 살아왔던 모든 것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소위 육이 영과 접선된 겁니다. 인간 세계에서 영적 세계만 만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이 마리아는 사람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말씀의 능력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 사역과 관련 있는 피조물이 바로 천사입니다. 왜냐하면 천사의 관심사는 인간들이 만들어내고 조직해 놓은 이 세상 구조에는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말씀 성취를 위해서만 그 인간을 찾아가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복음으로 살도록 천사는 성도를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