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31. 16:49

죄가 무엇이냐 (예레미야 16:10-15)

죄가 무엇인가?

2010년 3월 31일                        본문 말씀: 예레미야 16:10-13

(렘 16:10, 개정) 『네가 이 모든 말로 백성에게 말할 때에 그들이 네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큰 재앙을 선포하심은 어찌 됨이며 우리의 죄악은 무엇이며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범한 죄는 무엇이냐 하거든』
(렘 16:11, 개정)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 조상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라서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나를 버려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라』
(렘 16:12, 개정) 『너희가 너희 조상들보다 더욱 악을 행하였도다 보라 너희가 각기 악한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행하고 나에게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렘 16:13, 개정)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 너희와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할 것이라 너희가 거기서 주야로 다른 신들을 섬기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아니함이라 하셨다 하라』


성경 전체를 아무리 요상하게 풀이해도 분명한 것은, 구약 때는 아직 인간의 행함의 여지가 있지만 신약 때에 들어와서는 확실하게 종말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주섬주섬 이 세상에 대해서 미련 버리고 짐싸들고 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 종말의 시대에 들어와서도 아직도 바르게 살고, 착하게 살고, 정직하게 살아서 그것으로 구원받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의식입니다.

세상을 끝장내겠다는 하나님의 의사가 반영되지 아니하면 옳은 성경 해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필히 이 종말성을 듬뿍 담고 뿜어내어야 바른 성경 이해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끝까지 자기 식대로 성경을 보려고 합니다. 어느 누가 말했듯이 인간이란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장 확실한 것이라고 간주되지만 자기 몸에서 점차 멀어지고 떨어지는 것은 모호하고 흐릿한 내용을 말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이가 아픈 것은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고통은 확실한 현실 그 자체로서 느껴집니다. 그러나 조금만 거리를 두고서 이웃이나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진정 그 이웃이나 타인이 느낀 점을 명백하고 표현할 수가 없고 대충 말들을 합니다. 그만큼 오류가 끼어든다는 겁니다. 게다가 멀리 계시는 하나님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더더구나 엉터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기 몸 위주로 확실성을 다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과 의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까지 해석하려하니 백이면 백, 천이면 천 제각각 하나님에 대한 느낌이 다 다릅니다. 그 이유는 파헤쳐보면 모두다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것을 기준점으로 삼아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기 몸 위주의 해석은 곧, 하나님을 자신에게 저주하지 않고 항상 복 주시려는 착한 마음씨를 지닌 하나님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런 하나님상을 갖고 있으니 오늘 본문 10절에서 유다 백성이 예레미야에게 대드는 것처럼, 우리에게 큰 재앙이 온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반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럴 리가 없다는 겁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으면 받았지 재앙을 받을 리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반문하기를, 우리의 죄가 무엇이기에 재앙을 받아야 하느냐고 합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는다는 대상이라는 것을 추호도 생각을 못한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의 죄를 말합니다. 죄란 바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섬겼다’는데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 텅텅 비어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자기 몸과 신체의 확실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서 자기 몸을 편하게 하고 유리하게 하는 식으로 법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것은 곧 자기를 위한 ‘자기 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법을 만들 때, 결코 인간들은 거기에 가담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숙의해서 법을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십계명 만들도 인간들이 자기 의견을 개진해서 지키기 수월하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지켜야 될 대상자가 법 제정에 관여하지 않는 그런 법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발생되어 버린 것입니다.

법의 취지를 모르는 한 법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법을 제정하신 분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법을 준수할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법은 법을 만든 분만이 지킬 수 있습니다. 마치 인간들이 자신의 법과 규칙을 세울 때, 자신만이 거뜬히 지켜내어서 자신을 착한 존재, 의로운 존재로 탈바꿈하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법은 성별이나 나이를 따지지 않습니다. 그 법의 배경에는 축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저주도 깔려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법대로 준수하지 아니하면 가차없이 저주가 주어집니다. 그 축복과 저주의 성향이 실제 현상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요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다’입니다.

신명기 4:24의 말씀입니다. 즉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은 그만큼 이 세상 중에서 오직 특정 사람에게만 은혜와 사랑을 주었고 나머지는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대할 때, 인간 자신들이 만든 법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한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내가 시간만 넉넉하면 얼마든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리에 참여할 것인데 시간이 없어 참여 못하니 아쉽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몸의 확실성을 기준해서 만들어진 자신의 법의 취지입니다. 여기에 비해서 하나님의 법의 취지를 들어보세요. “네가 자의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자리에 참석을 할 수도 있고 참석 안 할 수도 있다고 여기는 모양인데 실상은, 내가 너로 하여금 그 자리에 참석 못하게 했다. 왜냐하면 너는 나에게 오지 못하도록 잘린 자요 철저하게 배제당한 자이기 때문이다”는 겁니다.

이처럼 큰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또다른 하나님의 법의 결과는 바로 ‘소멸하시는 불’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율법을 설명하면서 필히 ‘질투하시는 하나님상’과 ‘소멸하는 불이다’는 결론이 도출되어야 제대로 율법을 설명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율법만 인간에게 던져놓고 그저 조바심만 갖고 추이를 지켜보시는 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소멸되어야 될 자들과 질투하도록 사랑하는 자를 구별하는 작업에 율법을 활용하고 계시는 겁니다.

하나님을 소멸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한 것은,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없는 모든 자에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유대인들은 물론이요 이방인도 해당됩니다. 하나님의 법을 준수한다는 것은 딴게 아니라,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아니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다른 신’이라는 묘사는 오로지 참된 하나님께서 등장하신 그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해당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들은 오직 하나의 신을 신봉하고 있을 뿐입니다. 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절대적으로 둘을 용납하지 않는 초월적 개념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런데 불로 세상을 저주하시고 자기 백성을 질투하도록 사랑하시는 참된 하나님이 찾아오시게 되면 비로소 우리들의 신이라는 것이 실은 신이 아니라 인간의 자기 몸 위주로 지어낸 신이라는 사실을 앓게 됩니다.

그렇다면 참된 신의 방문을 이해하는 자들은 오로지 자기 능력이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에게만 국한 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랑하는 자들을 이방민족으로 팔려가서 그동안 자신들에게 참된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는 조치를 내리시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땅의 것에 대한 집착은 ‘마지막 때’라는 환경에 맞지 않습니다. 참된 은혜란 참된 하나님을 비로소 알게 된 겁니다. 마땅히 저주받아야 될 우리가 오로지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구원받은 겁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신의 소유보다도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 축복인 것을 잊지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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