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4. 10:20

찢어진 성소 휘장 (마가복음 15장 38-41절)


찢어진 성소 휘장

2009년 10월 4일                  본문 말씀: 마가복음 15:33-41 
                            
(막 15:33, 개정)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막 15:34, 개정)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막 15:35, 개정)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막 15:36, 개정)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막 15:37, 개정)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막 15:38, 개정)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막 15:39, 개정)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막 15:40, 개정)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막 15:41, 개정)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고 있는 이 마당에 그 앞에서 자신의 행복을 말한다는 것은 곧 예수님의 피흘리심과 죽으심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은 지금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 중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천국도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뜻입니다. 천국은 오직 십자가라는 좁은길 이외는 통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것은 감히 인간들이 가서는 아니 되는 곳입니다. 인간이 가는 것을 막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겠다는 나서는 것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천국 가는 것을 극구 막습니다. 천국이란 항상 하나님의 나라였지 인간의 나라였던 적이 없습니다

이로서 천국에 들어가게 해주겠다고 계모임하듯이 모아서 교회라는 것은 만들어낸 것은 전부 사기에 거짓된 시도들입니다. 애시당초 천국 가겠다는 의도 자체가 진정 천국이 어떤 곳이지 몰라서 나온 오해입니다. 인간은 그냥 지옥생활하다가 그냥 지옥가면 됩니다. 들어가려고 해도 갈 수도 없는 곳인데 어딜 감히 넘봅니까?

그런데 이미 그 천국에 들어간 자들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엘리야 같은 분들입니다. 이들은 그러면 어떻게 천국에 들어가게 되었는가요? 커피샵에서 오랜간 만이 휴가 나오는 남자와 여자 친구가 커피 마시면서 군대 이야기하면 여자는 듣기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공통되는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마찬가지로 천국에 이미 가신 분은 제대로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말을 못 알아듣는 겁니다.

누가복음 10:24에 보면,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소개하는 천국을 받아들인 위인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교회에서 말하고 종교에서 말하는 모두 거짓된 천국만 좋아하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은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선지자들이 말한 천국과 공통되는 경험을 겪을 사람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사람들이란 마치 어떤 사람이 집 밖에서 말하기를 “지금 집 밖에 대단한 풍경이 펼쳐지니까 나와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지를 않고 ‘자아’라는 자기만의 절대 집안에서 안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의 말씀이나 예수님의 말씀도 모두 자신들이 익히 아는 방식으로 이해해서 구원받은 것으로 간주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집에 불이 나보세요. 앞 뒤 안 가리고 튀쳐나옵니다. 정문 대문 창문 안 가리고 튀쳐나옵니다. 혼신백산해서 튀쳐 나옵니다. 가재도구 다 놓아두고 튀쳐나옵니다. 자신이 자기에게 투자한 그 고귀한 것을 그냥 놔두고 튀쳐나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튀쳐나온 분들이 천국에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향하여 “당신은 어떻게 천국 왔습니까?”라고 물으면, “누구야, ‘나’라는 자아의 집에 불을 질런 분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누가복음 12:49에 보면,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34-37에 보면, “나는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교회라는 껍데기를 “확”하니 벗겨보세요. 그 속은 곧 지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가치를 위하여 움직이나 친목모임에 불과합니다. 자아와 자아의 부딪침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떠한 사람이기를 원합니까? 천사? 엄정한 재판관? 후한 인심을 지닌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미남?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바는, 우리가 상한 심령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런 상한 심령으로 십자가를 보게 되면 바로 십자가는 죄씻음과 관련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죄 씻음의 방식은 우리가 전적으로 죄인일 경우에만 진리로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와 분노와 심판이 이 죄 씻음에 필수적으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십자가를 통해서 성취하셨습니다. 휘장이란 차단막입니다. 하늘과 땅을 가로막는 차단막입니다. 따라서 그 어떤 이 아무리 제사드려도 이 차단막은 여전히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으로 드디어 그 차단막이 찢어졌습니다. 인간의 방식은 더 이상 소용없음이 분명해진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하나님이 방문했던 민족입니다. 그들에게 제사법을 비롯해서 많은 법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멸망당했습니다. 그들은 모형과 그림자를 실체로 본 것입니다. 점심 때 라면을 끊어서 자기 입에다 집어넣는 사람은 있어도 자신의 그림자에게 퍼먹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와마찬가지로, 인간이 행하는 모든 것은 다 그림자에 해당됩니다. 그림자를 실체로 간주하고 거기에 공들여놓은 것은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는 공적이라도 되는 양 여깁니다. 즉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긍정하고 존중하겠다는 의지천명입니다. 이래서 이스라엘도 망했고 오늘날 사람들도 망하는 법입니다.

히브리서 10:18-21에 보면,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면서 그 전에 황소와 염소와 양을 잡기 위한 모든 장치가 다 폐기됩니다. 그래서 휘장도 찢어지는 겁니다. 히브리서 10:3-4에 보면,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제사는 인간의 근원적인 죄를 계속해서 상기시키고 부각시키기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인간들은 제사를 드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 본인들 마저도 자신의 죄를 모르고 제사를 드림으로서 제사가 곧 아무런 의미없는 종교놀이의 되풀이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행위로 말미암아 이제는 죄인이 아닐 것이라고 여기는 겁니다. 즉 자신의 행동을 주시하는 겁니다. 뭘해도 죄가 되는 식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모르는 겁니다. 인간들은 자신의 죄를 자신이 판단하겠노라고 나섭니다. 근본적으로 일단 나는 기어이 뭘해도 죄인되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장담하는 겁니다.

제사만 드리면 의인되는 줄 압니다. 더욱더 죄인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새언약은 우리로 하여금 ‘제 갈길’ 고집하는 양들로 규정해버리고 그 흩어진 양들을 다시 모으고 십자가에 피흘리시고, 그들의 심령 속에 자신이 새언약을 다 이루었음을 통보해서 믿게 하시는 것까지, 나중에 영광스럽게 되는 것까지 모두 예수님 홀로 다 하십니다. 이로서 성령 받은 자는 다 받은 것이 됩니다. 비록 우리는 죽어야 하지만 그것조차 우리 안에서 새언약의 성취가 빛을 발하는 과정이요 절차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눈돌리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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