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2. 19:39

몰래 나음

몰래 나음

◆ 설교 요약 ◆ 2010년 10월 17일  이근호목사

〈 지난 주 설교 요약 〉

하락도 없이 찾아온 더러운 귀신, 그리고 허락도 없이 찾아오신 예수님, 이 둘 사이의 만남을 겪으면서 청년의 몸은 새로운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귀신이 청년을 덮친 것은 당연히 청년의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 분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더러운 귀신의 움직임을 하나님께서 이용하신 것입니다. 더러운 귀신과 예수님의 만남에서 비로소 인간은 어떤 입장에 있는가가 밝혀집니다. 인간도 역시 예수님의 구원을 보여주는 피조물입니다.


< 이번 주 설교 요약 〉

본문 : 누가복음 8: 41-48    제목 : 몰래 나음

‘동시’란 같은 다른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이 같은 시각에 벌어진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에게서 능력이 나간 시점과 12년 동안 하혈하는 여인의 병이 나은 것이 일치된 시각에 이루어졌습니다. 12년 동안이란 시간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서서히 병이 나은 것이 아닙니다. 과연 병이 들었던 이 여인은 예수님과 어떤 관련성을 지는 걸까요? 병든 자는 남들이 알지 못하고 자기만의 고통과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자기 힘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고민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인생이 결코 자기 뜻대로 되어질 수 없는 그런 인생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람과 차이난다고 보았습니다. 당당하게 예수님 앞에서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나쁜 경우에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못난 자아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하지만 제자들 및 다른 사람들을 보세요. 그런데 단지 건강하다는 이유 때문에 예수님 앞에서 당당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는 점이 이 여인과의 차이점입니다. 이 여인의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12년동안 예쁘게 살아왔던 12살 먹은 소녀가 죽었다는 소식이 나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을 다시 정리되어야 합니다. 12년 동안 아파왔던 그 여인에게 있어 ‘살아있음’이란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나쁜 힘으로부터 지배받는 세월을 말합니다. 곧 중독 같은 겁니다. 이 여인은 그런 운명을 지닌 것을 스스로 부끄럽게 여깁니다. 이것을 본문은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남들에게는 들키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왜 부끄러워하는 지를 아는 유일한 분에게 자신의 미해결을 떠넘겨버리는 행위, 이것이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구원’을 설명하십니다. 구원이란 곧 자신의 ‘삶’을 부끄럽게 재고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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