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2. 12:16

귀 있는 자

설교 요약 2010년 8월 29일   이근호목사

〈 지난 주 설교 요약 〉

알 수 없는 구원의 법칙이 지상에 접촉하게 되면 주변으로부터 냉혹한 조롱을 받게 됩니다. 의롭지 않는 자를 값없이 용서하는 것이 하늘의 용서라는 것을 오친 이유로 인하여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런 비난을 받아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비난과 조롱조차도 예수님께서 여전히 이 땅에서 일하심을 보여주는 흔적이요 뿌리입니다. 조롱이라는 노선이 하늘과 연결된 노선입니다.


이번 주 설교 요약 〉

본문 : 누가복음 8: 5-8    
제목 : 귀 있는 자

이미 씨가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행한 일이 아니면 도무지 깊은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바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밤 늦도록 공부하다가 새벽에 창문을 열어보면 함박눈에 소복히 쌓여있는 경험을 하면서 경이롭게 여긴 적이 있을 것입니다. 경이롭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지도 않는 일이 예상 밖의 변화를 가져다 줄 때 하는 표현입니다. 우리 인간이 염두에 두는 ‘경이로움’은 실은 ‘경이로움’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져 나오는 긴 그림자와 같은 겁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도 이런 흔히들 있을 수 있는 전부터 내려오는 일방상적인 일처럼 간주하게 됩니다. 잘못된 해석입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행위들은 모두 미래에서 주어진 것으로 다 낯선 것이고 경이로운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씨와 밭’으로 세상 전부를 해석하십니다. 이 해석에 해당되지 않는 일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과거건 앞으로의 모든 일이건 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진행되고 표출되는 일들입니다. 밭은 씨가 떨어질 때 비로소 밭의 성질이 나타나고, 씨는 밭을 만남으로서 그 정체를 드러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신 이 ‘씨와 밭’ 구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있음을 고백하는 겁니다. 이는 곧 ‘씨와 밭’으로만 세상 전부를 이해하기를 다짐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씨와 밭’에서 벗어나서 외부에서 관찰하듯이 세상을 이해할 자격은 없고 ‘씨와 밭’ 속에 이미 담겨 있으면서 ‘씨와 밭’의 일부로서 살아가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들을 귀 없는 자들의 예수님에 대한 안목과 들을 귀 있는 자들의 예수님을 보는 안목이 확연히 달라야 한다는 겁니다. 이 차이 속에서 십자가 사건은 일어납니다. 이 십자가를 통해서 왜 예수님께서 귀 있는 자와 귀 없는 자가 구분되어지는 지를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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