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1. 11:44

박탈당한 예수님의 제자들

《 설교 요약 》 2010년 5월 23일  - 이근호목사

〈 지난 주 설교 요약 〉

예수님의 승천으로 인하여 인간 세계에 구멍을 뚫렸고 사도들은 하늘을 쳐다보며 살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쳐다보면서 비교하듯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란 인간이 애써서 해낼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나오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란 인간이 행해낼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만을 쳐다보며 사는 데가 교회입니다.

〈 이번 주 설교 요약 〉

본문 : 누가복음 6:12-19 제목 : 예수님의 제자들

교파를 떠나고 교회라는 조직체에 억매이지 않으면서도 과연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있는 경우가 어떤 경우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경배하고 예수님의 말씀이 예수님 위주로 바르게 전파되는 모임을 사모하는 자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으로 뽑힌 이유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과연 자신을 위한 자리를 박차도 벗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즉 ‘나의 자리는 예수님에 의해 박탈당했음. 따라서 더 이상 나를 모실 나의 자리란 아예 존재하지 않음’을 통해서 예수님만을 증거해야 하는 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만약에 눈에 보이는 교회를 위하여 교회에 출석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그 교회가 ‘자기 자리 확보’를 위해 잠시 이용하고픈 공간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에 의해서 부름을 받았으면 교회를 자신의 새 보금자리라고 오인하면 안됩니다. 만약 오인한다면 그 교회가 자신의 가치를 무시하고 소홀히 대한다면 또다시 다른 교회에서 둥지를 틀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있어 둥지란 오로지 예수님 품 안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능력이 예수께로 나서”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바로 이런 경우가 제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아무리 노력해서 생겨날 수 없는 실제 상황입니다. 자신들의 능력들이 모여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나온 능력으로 예수님을 섬기는 겁니다. 자기 쌈짓돈에서 돈을 꺼내 세뱃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세뱃돈에서 다시 세뱃돈이 나가는 이치와 같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나의 구원’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구원’으로 전달되라고 주신 것입니다. 만약에 도중에 ‘나의 생존을 위한 예수님의 능력, 혹은 축복이다’고 가로막아 버리면 바로 그런 경우가 예수님의 지속적인 능력 흐름을 악마적 발상으로 가로막는 바가 됩니다. 바로 이 경우가 ‘자신의 존재’에만 눈독 들이는 경우입니다.

'우리교회 > 2010주보설교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웃는 자  (0) 2010.06.01
복이 있도다  (0) 2010.05.26
안식일의 의미 (십자가가 만개한 날)  (0) 2010.05.04
낡은 옷과 새 포도주  (0) 2010.04.26
의사와 환자의 관계  (0)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