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2. 19:13

집단세례와 예수님의 족보

100228 우리교회 주보 - 이근호 목사

《 설교 요약 》 2010년 2월 28일

〈 지난 주 설교 요약 〉

하늘이 열림으로 인하여 졸지에 세상은 ‘윗층’과 ‘아랫층’ 둘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간들은 맨홀뚜껑 밑의 세상을 한 겁니다. 거기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산 사람이라고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전혀 ‘기뻐하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사는 것이 전부로 알던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자리에 오지 아니하면 하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 이번 주 설교 요약 〉

본문 : 누가복음 3:23 제목 : 예수님의 족보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와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와의 차이점은 방향이 반대로 거꾸로 간다는 겁니다.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에서 출발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부터 시작해서 아담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실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족보의 중심을 예수님 중심으로 재조정했다는 말이 적당합니다. 이 족보의 마지막이 “그 이상은 아담이요 그 이상은 하나님시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담이 실제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관계자입니다. 이것은 우리 인간은 예수님에게 종속되어있고 하나님의 대상자는 우리 인간이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겁니다. 즉 아담의 자리를 이미 예수님이 오심으로서 점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점령 과정이 매우 협소해서 사람들의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크게 확대해서 보고 나머지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소홀할 수밖에 없고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는 그런 경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임하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비켜갑니다. 사람들이 고대하고 기다리는 그 지점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모든 일들을 사람과는 달리 정리해놓고 계십니다. 그것은 사람이 스스로 판정하는 기준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리는 기준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 다른 기준을 찾아 발견하는 수는 없을까요?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타나는 인물들이 어떤 기준을 통해서 채택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겁니다. 그들은 자진해서 하나님의 족보에 들어가겠다고 애쓰신 분들이 아닙니다. 그들도 오늘날 성도들처럼 일방적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본인도 미처 모르게 거룩한 족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집단 세례’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