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8. 13:28

저주받은 세상

우리교회 2월14일 주보요약 - 이근호

《 설교 요약 》                                    20010년 2월 14일 

〈 지난 주 설교 요약 〉

회개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세례로 구원받습니다. 세례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투입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그 앞에서 개인적인 구원의지는 소용없습니다. 단지 그 세례 안에서 인간들은 자신이 ‘독사의 자식’인 것을 고백하면 됩니다. 즉 ‘나는 나의 구원을 위해서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담는 자가 되기 위하여 세례 받은 겁니다.


〈 이번 주 설교 요약 〉 

본문 : 누가복음 3:15 -17                 제목 : 저주받은 세상         

사람들은 기대하기를, 하나님이 오심은 자신들에게 축복을 줄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저주를 주시는 하나님이라면 아무도 찾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 쪽에서 하나님을 찾든 아니 찾든 이 세상의 성격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판정 지어져 버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주입니다. 사람들은 저주를 통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거부하거나 충격을 받습니다. 축복을 통해서 구원이 들어오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인간들의 이런 사고방식조차 저주하는 형식으로 감행됩니다. 그런데 인간의 입장에서 이런 경우에서 그 어떤 선택권한이 없습니다. 인간은 들이닥친 현실을 실제 그대로 수용해야 될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피조물 주제에 감히 자기 마음에 드는 현실상을 따로 구성할 자격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저주스럽든지, 심기를 불편하든지 상관없이 인간은 하나님이 벌리시는 일에 토를 달 입장에 놓여 있지 않습니다. 저주가 오면 당연히 그 저주가 자신에게 합당한 조치임을 반겨야 합니다. 피할 수 없고 어쩔 수 없는 숙명임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다른 대안을 찾지 말아야 합니다. 운신의 폭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적이 없습니다. 미래의 심판에 대해서 피할 길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심판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하실 몫이라면 그 심판이 그대로 우리 자신을 통해서 드러나도록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바쳐드려야 합니다. 우리네 인생 속에서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얼마나 치밀하고 빈틈없이 속속들이 파고들어 있음을 우리는 외부로 증거하는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작업을 위하여 ‘세례’라는 형식을 동원시켰습니다. 세례란 인간으로서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구축해둔 상황이 덮친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