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5. 15:10

죽음(광야)을 뚫어버리는 단절(뿔:세례)

우리교회 주보 요약 - 이근호

《 설교 요약 》 2010년 1월 31일

〈 지난 주 설교 요약 〉

사람은 가족 중심입니다. 아담의 성질을 그대로 물러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뭐든지 자기쪽으로 끌어당깁니다. 심지어 예수님마저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름대로 자기 작업이 있습니다. 그것은 구원될 자를 발굴하여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는 일입니다. 끌어당기면서 성전에서 끌어당기십니다. 성전이란 인간이 숨길 수 없는 자기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는 곳입니다. 십자가 앞에 서게 되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죄인이 되는 벼락을 맞아야 합니다.


〈 이번 주 설교 요약 〉

본문 : 누가복음 3:3 -6 제목 : 세례요한의 역할

요한이라는 분이 물세례를 베푸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이라는 형식이나 방식은 세례의 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세례가 담고 있는 내용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광야’가 나오고, ‘외치는 자의 소리’가 나오고, ‘주의 길’이 나오고, ‘골짜기’가 나오고, ‘산들’이 나오고, ‘모든 육체’가 나오고,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낱말들을 연결시켜보면 어떤 내용이 떠오르게 됩니까? 광야에서 ‘주의 길’이 만들어져야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이 길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길도 아니요 사람들이 다니기 편하라고 닦는 길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께서는 오시기에 편하기 위해서 닦는 길이랍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오시는 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뭐가 구원인지도 모르는 것은 바로 인간들의 편견과 오해와 죄악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벌려야 하는 세계란 인간들이 갖고 있는 울퉁불퉁한 장애물들을 평평하게 하여 주님이 오시는 것을 환하게 곧바로 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먼저 이 세상이 ‘광야’라는 점을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광야’란 건질게 없는 장소입니다. 아무 것도 바랄 것도 없고 희망도 없는 벌판을 말합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는 공간입니다. 세례 요한이 베푸는 물세례란 곧 이 세상을 졸지에 살기 불편한 광야로 인식하는 안목으로 바꾸기를 요구합니다. 이 세상 자체에 희망을 갖는다면 구태여 세례 받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러고 난 뒤 외부에서 이 광야 안으로 들어오시는 분을 발견하자는 겁니다. 어떻게 압니까?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고 안다는 겁니다. 절망의 환경 속에서 말입니다. 이는 곧 세례요한 자리에 세례요한과 함께 설 수 있어야 예수님이 보인다는 말이 됩니다.